나의 비타민
특별한 영혼
리프그린
2011. 10. 22. 23:29
정빈이는 가끔 놀라운 말을 할때가 있다.
이를테면 얼마전 비가 왔는데, 저녁 귀가길에 심호흡을 하며 '아~ 비 냄새 좋다' 이렇게 말했다.
그럴때면 나는 아이를 한참 들여다 보게 된다.
여섯살 아이에게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작년인가, 제작년인가는 불쑥 바다에 가고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전에 자주 바다에 간적도 없었는데, 어떻게 바다를 그리워하게 된건지...
그럴때 마다 고슴도치 엄마는 이 아이의 영혼속에 어떤 특별한 것이 깃들어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