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그린 2011. 11. 16. 22:22

요즘 한창 글자를 깨우치고 자신이 알고 있는 글자들을 써보는 재미에 푹 빠진 정빈양.

 

오늘은 가족들 이름을 하나 하나 쓰더니(가족 이름은 틈 날때 마다 쓴다, 자신이 가장 자신있게 쓸 수 있는 글자여서)

 

새삼 이런 질문을 던진다.

 

"아빠와 언니와 내 이름엔 '이'자가 있는데 왜 엄마는 '이'자가 없어?"

아이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줄 방도를 찾지 못한 나는 자주 써먹는 수법으로다가 되물었다.

"그러네? 왜 그런것 같아?"

한참 눈알을 굴리던 녀석이  충격적인 말을 내뱉는다.

"혹시.... 새엄마인가?"

 

흑, 늙은(?)나이에 열달을 배불러 열시간 진통끝에 낳아 만 5년을 쌔빠지게 길러놨더니만

이름에 고작 '이'자가 없다고 졸지에 새엄마가 되어버렸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