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타민

까치야 우리 정빈이에게 튼튼하고 이쁜 새 이를 가져다 주렴~

리프그린 2012. 4. 1. 00:14

 

 

아이의 아래 앞니 두개의 간격이 좀 이상하다 싶어서 만져 보았더니 흔들렸다.

 

깜짝 놀라 왜 이러지? 허둥대다 생각해 보니 젖니를 갈 때가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마냥 아기같던 녀석이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생이 전환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한 개는 양치하다가 칫솔질을 좀 세게 했었는지 거의 다 빠진걸 내가 손으로 톡 떼어 내서 생각보다 쉽게 뺐다.

 

 

 

 

 

문제는 두 번째 이를 뽑아야 하는데... 이게 음식을 먹기 거슬릴 만큼 흔들리게 되자

 

욘석 먹는게 부실해져 큰 결심을 하고 흔들리는 이에 실을 묶을 때만 해도

 

천진하게 웃던 녀석이 뽑고 나자 울상이 되어 사진도 않찍겠다는거 겨우 달래 인증샷을 찍었다.

 

뽑기 전과 뽑은 후의 표정 변화가 압권이다. ㅎㅎㅎ

 

이런걸 사진으로 찍어 남기는 이 어미도 참 엽기다.

 

아이들 이 갈이 할 무렵이면 참 말을 안듣는다 하더니만,

 

미운 세살도 미운 다섯살도 없이 지낸 이 녀석 요즘 어미말을 전격 무시하기 시작했다.

 

그래 어서 어서 무럭 무럭 자라거라.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