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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에공, 피곤타

 

 

# 이 아이들은 잠자는 모습도 많이 닮았다.

  그러니 피를 나눈 자매겠지?

  보잘것 없는 유년을 보내고, 사춘기를 보내고, 초라한 20대를 보낸 젊은 어미가

  아이를 욕망의 도구로 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내가 매달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

  잘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을 놓아버리는 것은 별개의 일이라는 것을 깨달은건 불과

  얼마전의 일이다.

  잘못을 깨달았으니, 이제 바로 잡는 일만 남았다.

 

  # 내가 일하는 공간은 사우나를 방불케한다.

    벽에 걸린 에어컨은 그냥 인테리어 내지는 접대용에 불과하다.

    난, 참 복도 많다. 가는 곳마다 까다롭고, 별난 상사를 모신다.

    그들때문에 전전긍긍하는 내가 안쓰럽고, 싫고, 속상했다.

    예전에 비하면 그래도 이젠 마음을 덜 쓰고 산다.

    그들이 전지전능한 신도 아니고, 나와 마찬가지로 나약하고 실수하고 별것 아닌 인간일 뿐인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은 별로 마음쓰지 않기로 진작에 진작에 다짐했다.

 

  # 이번주만 버티면 담주부터는 꿀맛같은 방학이다.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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