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 시절일기 ]
루시아 벌린 [ 청소부 메뉴얼 ]
내가 김연수 작가를 선호하는지 몰랐는데 전에 민주가 내 책장의 책들을 주욱 살펴보더니
김연수 작가 책이 많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알았다. 내가 이 작가를 선호하는구나!
나의 선호도에 부응하여 이번에도 김연수의 신작 에세이와
하필 그가 괜찮은 책이라고 소개한 단편 소설집을 샀다. ( 정말, 오랜만에..)
단편 소설집을 먼저 읽기 시작했는데, 대박! 소설이 너무 좋다.
오늘은 시절일기의 서문을 처음 읽었는데, 뭐든 쓰라고 한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지말고 그냥 생각나는데로
글자가 틀려도, 문법에 맞지 않아도, 문장이 근사하지 않아도
그냥 쓰다보면 쓰는 행위 자체가 자신을 들여다 보고 찾게 되는 과정이라고 (이렇게 읽었다)
나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름 열심히, 올곧게 산다고 살았는데,
그 삶이 내 뒤통수를 거침없이 휘갈겨버리면
나에게 필요한건 위로가 분명하다.
쓰겠다. 화가나면 화가나는 언어로 욕이 나오면 욕의 언어로
슬프면 슬픔의 언어로 나를 위로하겠다.
그게 내가 할수 있는 나를 위한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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