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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오늘도 불행 일기

나는 아무래도 바보와 멍충이를 다 합친것 보다 더 멍청한 인간인것 같다.

도대체 어쩌자고 비율제 페이 자리를 덜컥 수락했을까?

드는 품에 비해 손에 들어오는 수입은 보잘것 없는 그런 자리.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판단력을 흐리게 했나보다.

언제든 번복할 수 있는 자리니 우선은 받아들이고 자책은 그만!

 

날씨가 많이 춥다.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기온이 영하1도이다.

하늘엔 무심한 구름들이 바람에 흘러가고, 창밖으로 보이는 거리는 평화로워 보인다.

이곳으로 이사와서 좋은점은 주위가 매우 조용하다는 것이다.

아파트와 상가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던 이전 집은 늘 소음에 시달렸는데

여긴 조용하고 밤에 빛 공해도 덜 해서 잠을 잘 잘수 있다.

너무 외져서 불편한 것들도 있지만, 그럭저럭 살 만하다.

그리고, 창밖을 보며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것도 참 좋다.

지금은 창밖이 허름한 농경지지만 저기도 아파트와 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라니

이 풍경도 시한부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을 즐기기로 했다.

 

예전에 사주명리학 박사라는 사람이 (그런 분야도 박사 학위를 주는지 모르겠지만)

내 사주에 불로소득이 없다고 했다. 몸을 움직이면 그 만큼의 돈이 들어 온다고 했다.

내가 가진 능력과 내가 들인 노동력의 댓가 딱 그 만큼만. 

그러니, 꽁돈은 꿈도 꾸지 말고, 5만큼 일하고 10의 댓가를 바라지도 말것.

타고난 운명이 없다고? 나는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운명이 삶 전체를 좌우하지는 않겠지만 아주 많은 영향을 미친다.

돈을 많이 벌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 그래서 늘 불안하다. 그래서 늘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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