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 하루

2011년 7월 13일 오후 11:07

내 가정을 꾸려 살림이란걸 한 이래 처음으로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샀다. 어제...

원장님이 맛있다고 소개시켜준 반찬가게에서 깻잎김치 어묵볶음 꽈리고추멸치조림 가지나물을 고르고

내친김에 국도 샀다. 육계장.. (맛은 정말 괜찮았다. 내 입맛에 딱 맞았다. * *)

그런데 기분이 참 묘했다.

아이고 이렇게 편하고 좋은 방법이 있었는데 그간 내가 참 미련을 떨었구나 싶다가도, 왠지 아이들 입속에 이 것들이 들어간다 생각하니

죄스런 마음과 더불어 내가 엄청난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시어빠진 김장김치에 구운김 계란후라이로 매 끼니를 때우는 것보다 낫겠지? 스스로에게 넌지시 자기합리화의 멘트를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