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나가수'에서 자우림이 불러 다시 회자된 '가시나무'라는 노래가 있다.
개인적으론 조성모가 리메이크한 곡을 더 좋아한다.
처음 '시인과 촌장'의 이 노래를 들었을때 이건 꼭 나를 보고 만든 곡이 아닐까? 착각 했었드랬다. (그럴리가 없잖은가....)
그래도, 누군가 내게 내 성격과 기질을 묻는다면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을 정도이다.
나의 다음 닉네임은 '가시나무'다. 이 닉은 그냥 지은게 아니다. 내 속의 수많은 가시들은 가족에게 친구에게 심지어 나 자신에게까지도 수 많은
상처들을 내고 있다. 알면서도 그 가시를 부러뜨리지 못한다.....
인터넷을 뒤져 조성모의 '가시나무' 뮤비를 본다.
오랜만에 이영애 손지창 구본승의 풋풋한 모습들이 화면을 메우고 있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애잔하고, 가사는 기나긴 여운을 남긴다.
다시 찾아보니 조성모가 한창 잘나가며 이 노래를 불렀던 해가 2000년도이다.
그 해는 내가 서른이 되던 해. 마흔 살 쯤 되면, 삶이 좀 만만해질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대를 하고 살던, 여전히 삶이 버겁기만하던 시절이었다.
노래따위는 들을 새도 없이 세월은 흐르고 흘러 마흔 줄의 나이에 나를 데려다 놓고 보니,
삶은 끝없는 번뇌, 고행, 공부의 연속임을 어렴풋 깨닫게 된다.
조성모 - 가시나무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당신의 쉴 곳 없네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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