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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가을이... 간다.

 

 

가을이 저물어 가고 있다.

 

 

 

 

벌써 잎을 모두 놓친 빈 나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작년 겨울 초입 무렵 친구와 커피를 마시며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잎을 모두 떨군 나무의 모습이 가장 나무다운것 같아"

 

친구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듯, 무심하게 "그래?" 라고 대답했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다 만난 개망초가 더 쓸쓸하게 느껴진다.

 

 

 

가는 계절에 아직도 미련이 남아

홀씨를 훌훌 날려버리지 못한 민들레 한 송이

후~ 불어버리려다 그냥 뒀다

'준비되면 네가 보내주렴'

 

 

돌아 나오며 만난 붉은 열매는 지상의 것이 아닌것 같았다.

 

 

올 가을 난 아직 단풍구경 한번 해보지 못했다.

근래 몇 년동안 그런 호사를 누려보질 못했다.

내년엔 가능하려나?

아쉬운대로 가까운 공원길을 거니는 것으로 이 가을을 갈무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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