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썸네일형 리스트형 살아온 모든 날들을 후회 한다. 코로나... 코로나... 누군가는 21세기 흑사병이라고 비유한다. 1년 6개월이 넘는 역병의 시대를 건너고 있는 중이다. 다들 코로나 이전으로는 돌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살아온 날 중 무엇이 가장 후회되느냐고 묻는다면 살아온 모든 날들을 후회한다고 대답하겠다. 게으른 내가 후회되고 무능한 내가 후회되고 노력하지 않는 내가, 무기력한 내가 허약해 빠진 내가, 비겁한 내가 후회되고 또 후회 된다고 쉰 하나의 절반을 지나며 생각한다 더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것인지.... 더보기 나의 n번째 정체성 만들기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긴~(내 기준으로)글을 썼는데 블로그 업데이트하면서 날려 먹었다.ㅜㅜ 내글 돌리도ㅜㅜ "50살, 공부하기 딱 좋은 나이" 요즘 새로 공부를 시작했다. 친구따라 강남가기가 주 특기인 내가 다시 동기들을 따라 고시 공부에 발을 디뎠다. 일단, 공부는 재미 있다. 신기하게 학부때 배웠던 내용들이 기억나더라. 하지만 고시 공부라는게 재미로만 해서는 안된다는걸 알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들을땐 알겠고 이해하겠는데, 확인학습 문제의 빈칸 넣기만 하려면 빈칸 만큼 하얗게 비워진 내 머릿속을 확인하게된다. '오늘 점심에 뭘 먹었더라..? 오늘 약을 먹었던가?' (휴대전화로 통화하면서) '내 휴대폰 어딨지?' 까먹기를 아주 숨쉬듯하는 내가 그 방대한 양의 내용을 암기해야하니 자주.. 더보기 다정한 말 나는 다정하게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온전한 사랑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내 부모는 너무 사납고 무관심하고 거칠었다. 살면서 말을 예쁘고 사근사근하게 하며 다정하게 하는 사람들을보면놀랍고, 부러웠다.저들의 삶은 어떠했기에 저렇게 말을 다정하게 할까? 내게 사납게 말하고, 작은 잘못에도 거칠게 손찌검을 하는 엄마가 죽도록 무섭고 미웠지만나 또한 그런 엄마가 되어있었다.자신의 배우자에게 사납게 말하고, 서로 정답지 못한 부모가 정말 싫었지만나 또한 그런 부부생활을 하고 있었다. 부모와 자식은 서로를 선택할 수 없다.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없어 그런 삶을 살아왔던것 처럼내 자식들도 어쩔수 없이 쌀쌀맞고 다정하지 못한 엄마를견뎌야 했을것이다. 나의 차갑고 쌀쌀맞은 성격을 부모의 .. 더보기 마음의 피로 시절이 풍랑 속에 들어 있으니 한 해가 가도 가는 것 같지 않고 새해가 와도 오는 것 같지 않다. - 황현산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중 요즘 내 심정이 이 글 한 줄로 요약된다고 할 수 있겠다. 학원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여러가지 사건들이 결국 개싸움이 될 모양이다. 사람의 욕.. 더보기 글쓰기 황현산 선생님이 글 잘쓰는 비결로 '일단 쓰는 것'이라고 하셨다. 나보고 하시는 말씀같다.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마치 복권은 사지도 않으면서 복권이나 당첨됐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사람처럼 글은 쓰지도 않으면서 글을 잘 쓰기를 바라니 이게 바로 도둑심보가 아닌가? 한때 나.. 더보기 마흔 아홉, 생일 준비없이 오십을 코 앞에 둔 마흔 아홉의 생일을 맞았다. 태어난 날이 이토록 쓸쓸한 가을날이어서 지나온 생이 그토록 고독했나? 얼토당토 않는 연결 고리들을 꿰어본다. 절절한 감상도, 가슴 뜨거운 감회도 없고 평범한 일상중의 하루와 다를바 없는 날이지만, 그래도 생일이니 간단한 .. 더보기 유연함에 대하여 유연함에도 근육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신체에 무리가 되지 않는 혹은 자신의 신체를 부러뜨리거나 망가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휘어지거나 비틀어지거나 구부러질 수 있어야한다. 생각이나 사유의 유연함 또한 이것과 다르지 않다. 중심없이 이리저리 부러지는 것을 유연함이라.. 더보기 2019.10.9일의 메모 사는 일이 하도 같잖고 하찮아져서 먼지만도 못한 인생이구나 싶은 날 대천 해수욕장 철썩거리는 파도 앞에서 그래도 살아봐야 하지 않겠냐고 못나게 중얼거리던 날 불판위의 조개가 지글지글 입을 벌려 제 살을 내어주고 기승전 십구 금으로 끝나는 중년의 대화가 공기중으로 사라지던.. 더보기 이전 1 2 3 4 5 ··· 8 다음